“선대위 도움 안 돼…‘민생 한 길’로 전략이 답”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에 “3자 회담부터 수용”
장제원 SNS 글에 “정부에 모두 바치겠단 의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15% 이상 격차가 나면 국민의힘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누가 이기든 간에 상당히 박빙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양당 강성 지지층이 상당히 격해져 있기 때문에 투표장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율이) 40%대가 나오더라도 주로 강성지지층 위주로 투표할 것이고, 50% 이상이 되면 선거 전략을 잘 이끈 쪽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무당 중도층이 언제든지 한쪽을 지지할 수 있기 때문에 ‘민생 한 길로’ 전략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이 합류한 선거대책위원회를 두고는 “도움이 그렇게 크게는 안 될 것 같다”며 “선대위보다는 누가 정말 민생에 진심인가를 가지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는 “(대통령과 양당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담을 수용해야 한다. 민주당이 계속 거부해 왔다”며 “이 대표가 검찰 수사 관련 이야기를 안 한다는 신뢰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양자 회담 가능성도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양자 회담을 못 하는 이유는 이 대표가 자기 범죄 혐의로 딜을 할까봐 그렇다”며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 자체가 국민들에게 매우 큰 정치 불신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을 시사한 것을 두고는 “이 대표의 다음 목표는 다음 대선 때 나오는 것”이라며 “그 전에 3심에서 유죄를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재판 지연 전략을 쓸 것이다. 윤석열 정부나 우리 당이 추천하는 대법원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단독 진행 가능성을 두고도 “원래 내일 하기로 했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을 조금 조정하더라도 (양당 참여하에) 합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 의원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SNS에 ‘용맹한 새는 발톱을 숨긴다’는 글을 올린 것을 두고 ‘2선 후퇴설’ 등이 나오는 것에는 “윤석열 정부를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대통령과 교감이 있으면 장 의원 입장에서는 무슨 일이든지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출마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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