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에 “드릴 말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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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3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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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민생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포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의 ‘혹시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이 아닌가’라는 우려에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수회담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같은 날 “중요한 민생 문제를 국회에서 해결 안 하고 어디 엉뚱한 번지에서 해결하느냐”라고 했다.

연휴 기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다음 응원페이지에서는 중국팀을 클릭 응원한 비율이 전체의 91%에 달해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우리 기업이 운영하는 포털에 상당수의 해외 세력이 우회 IP를 이용해 국내로 들어온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번 포털 여론조작 의혹은 철저히 조사해 사건의 전모를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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