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정부, 오염수 방류 입장 안 내…국제기구에 우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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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투기 저지 대책위, 국제해사기구 방문
“생태계 피해 등 우려 전달…지속적 논의 공감”

더불어민주당이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국제해사기구를 방문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국민적 우려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가 오는 10월 예정된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17일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는 대책위 소속 우원식 의원, 양이원영 의원, 송기호 정책기획본부장이 전날(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국제해사기구를 방문해 임기택 사무총장, 아르세뇨 에이 도민게즈 차기 사무총장 내정자를 면담했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는 런던협약·의정서 사무국 역할을 하는 국제기구다. 대책위는 전날 면담 자리에 런던협약·의정서 업무를 담당하는 해양환경 실무 책임자와 법률국장도 함께 배석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상임위원장을 맡은 우 의원이 일본 정부의 오염수 투기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3가지 우려사항을 전했다”고 했다. ▲오염수 장기간 투기로 인한 생태계 피해 ▲대안 검토 없이 바다를 오염시키는 결정을 한 것에 대한 우려 ▲미래세대 모두의 자산인 바다에 대한 위협 등이다.

그러면서 “이 같은 우려가 오는 10월 열릴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논의되길 바란다”며 이재명 대표의 친서를 함께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책위는 “윤석열 정부가 오는 10월 총회를 앞두고 어떠한 입장도 서류로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서류 의견 제출 기한은 총회 시작으로부터 6주 전까지라 이미 마감됐다는 설명이다.

대책위는 “(전날 면담에서) 런던협약·의정서의 취지인 ‘해양 환경 보호’ 차원에서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 공감이 있었다”며 “오염수 해양 투기와 관련해 이해관계가 가장 첨예하게 부딪히는 한국·일본이 잘 협의할 수 있도록 국제해사기구가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아울러 “당사국간 합의도 중요하지만, 이해관계가 다른 입장이 충돌할 경우 런던협약·의정서의 정신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고도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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