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尹 대통령에 故 채수근 상병 수사 보고 안 돼”

“윤 대통령, 수사 관련 언급 없어”
“사건 경찰 이첩, 합법적이라 생각”

윤석열 대통령이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과 관련한 수사 내용을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대통령실은 30일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31일 열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고 채수근 해병 순진 사건과 관련된 수사 결과가 대통령에 보고됐나”라고 묻자 “보고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수석은 ‘보고가 없었나’라는 추가 질문에도 “예”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 의혹과 관련해서도 “모른다”고 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억울함이 없도록 잘 수사하라’고 말한 적도 없다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말씀을 하실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지난 28일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해 진술서를 제출했는데 여기에는 ‘7월31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VIP(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1사단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수석의 이날 답변은 박 전 단장의 진술서를 모두 부인한 것이다.

이 수석은 또 국방부가 채 상병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시킨 것을 “합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방부 장관은 충분히 그럴 만한 권한이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