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재명 17일 검찰출석’에 “중대 비리 의혹 당사자 조사 당연”

“이재명, 투사라도 되는 양 구구절절 볼멘소리…뻔뻔”
“정당한 수사절차 ‘정권 탄압’으로 둔갑…방탄 꼼수”

국민의힘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며 ‘국가폭력’을 언급한 데 대해 “중대 비리 의혹의 당사자라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대변인을 통해 마치 자신이 진실을 밝히는 투사라도 되는 양 구구절절 볼멘 목소리를 전하더니, 자신의 SNS에는 ‘국가폭력’ 운운하는 뻔뻔함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일말의 염치라도 있다면 온갖 사법리스크에 제1야당 대표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도 않았을 터”라며 “대체 언제까지 국민은 틈만 나면 검찰과 법원을 들락날락하는 제1야당 대표를 봐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백현동 의혹뿐 아니라 이 대표를 향한 사법리스크는 열거하기조차 버거운 지경”이라며 “하지만 오늘도 민주당은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한 질문엔 명확한 대답을 미루며 어물쩡 넘어가 버렸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법에 따른 정당한 수사절차를 정권의 탄압으로 둔갑시키고, ‘정당한 영장청구’가 아니라는 핑계로 방탄을 하려는 뻔한 꼼수를 부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법치 무시가 계속된다면, 법과 정의로 지탱하는 대한민국에 더 이상 이 대표가 설 곳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강선우 대변인을 통해 오는 17일 검찰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정권 위기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소환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입장문 공개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국가폭력’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댓글로 “최악의 폭력은 국가폭력이다. 최악의 카르텔은 검사카르텔”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