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집권 1년3개월…초고속으로 나라 망쳐”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0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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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채수근 상병 조사 놓고 해병대-국방부 대응 질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1년3개월 집권하며 초고속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권의 실정에) 기둥뿌리까지 뽑혀 나갈 지경이다”라며 “국민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건 관련 해병대와 국방부 측의 대응을 질타하며 “박근혜 정권 몰락의 길을 따라가는 기시감이 든다”고 주장했다.

앞서 해병대 수사단장이 채 상병의 사망 경위 조사 후 결과를 경찰에 이첩해 ‘항명’ 혐의로 보직해임을 받았고, 이에 실명으로 입장문을 내어 결백을 주장했다. 국방부는 사건을 넘겨받아 사실상 재조사에 나섰다.

송 전 대표는 “도둑을 잡으려는 경찰을 때려잡는 적반하장이 또 발생했다”며 “생때같은 아들을 죽게 만든 자들이 오히려 몽둥이를 들고 설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단장 오는데 사진 잘 나오게 옷 색깔 통일 등은 지시하면서 구명조끼 등 기본 보호장비도 없이 홍수 현장에 보내 채수근 상병을 죽게 만든 무능한 해병대 사단장과 지휘관들”이라고 꼬집었다.

송 전 대표는 “어렵게 얻어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왜 죽었는지 철저히 진상을 밝혀주겠다 약속한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은 책임자들을 수사하고 지휘계통에 보고 후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지만, 국방부 차관은 명단에서 사단장을 빼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한다”며 “용산 대통령실에 사건 파일이 보고되자 국방부는 사건 이첩 중지를 명령했다. 대통령실의 누군가가 사단장을 보호하려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전 대표는 “결국, 국방부는 원칙대로 임무를 수행한 수사단장을 해임하고 오히려 수사단장을 수사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막장으로 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탄핵 전야에 정윤회 국정농단을 조사하여 문건을 작성했다고 청와대 행정관 박관천 등을 핍박하고, 문건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서울청 최경락 경위가 억울하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아픔이 떠올려진다”며 “국정농단을 막기 위해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한 경찰을 핍박하여 죽게 만든 문고리 권력이 결국 민심과 이반 되어 박근혜 정권 몰락을 자초했던 것을 국민은 똑똑히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의힘은 윤비어천가만 부를 것이 아니라 바른 소리 한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또 “박영수 특검 소속 검사로서 박근혜 대통령과 측근들을 구속수사하면서 스타로 떠오르고 조국 일가족을 도륙 내다시피 해 정권을 잡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이 수사했던 박근혜 정권 몰락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군인답게 원칙적으로 수사하고 조치를 한 참군인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을 칭찬하고 포상하는 것이 아니란 말도 안 되는 항명죄로 처벌한다면 윤석열 정권 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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