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수도권 인물난 심각…김기현 대표 총선 준비 느낌 안들어”

한동훈 출마설에 "본인과 인사권자 결심 중요"
"분당갑으로 출마…수도권 선거 지휘할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수도권 인물난이 심각한데 김기현 지도부의 인재영입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YTN에 출연해 “그 전에는 국회의원 후보로 나올 사람이 있었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거 지자체장으로 당선되고 공기업 사장으로도 가셨다”며 “그래서 4년전 후보군보다 지금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군이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없다”며 “저는 이렇게 가면 패배하는 것이 자명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사람들을 영입하는 작업들을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해서 해야한다”며 “그런 역할들이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데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도부의 인재영입 움직임이 아직 없느냐’는 질문에 “어떤 움직임을 제대로 인식한 바가 없다”며 “아마 10월 국정감사하고 11월 예산국회가 열릴 때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을까 싶은데 저도 인재영입 많이 해봤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어떨 땐 반년도 걸리고 여러번 만나야한다”며 “지금부터 해야 되는 일 중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유승민·이준석 포용론’에 대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는 쪽이 이기는 건 맞는데 정도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어느 정도 원팀으로 치러야된다”며 “다른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고 똘똘 뭉쳐야지만 이긴다”고 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가 원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그런 역할을 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김 대표는 아직 선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안 든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한 장관은 장관이니 본인의 결심도 중요하고 인사권자의 결심도 중요하다”며 “두분의 생각이 같아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한다, 절박하다 싶으면 아마 나오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한동훈 출마를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 “제가 대표가 아니라 결정권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거 아니겠느냐”며 “지금 (수도권에) 비어 있는 곳이 많고 출마 자원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현재 만만치 않다고 생각되면 그때 아마도 대통령이나 또는 장관께 직접 부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도 경기 성남 분당갑으로 다시 출마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저는 재보궐로 분당갑에 들어갔기 때문에 임기가 1년 10개월로 공약을 제대로 할 수 있는게 없었다”며 “보통 재보궐 선거로 나간 사람은 다음에 같은 지역에 나오는게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 다음에 붙든 떨어지든 그 지역에 도전하는 게 정치권의 관례”라며 “저도 주민들과의 약속을 한 것이 있어서 그걸 지키기 위해서 신의를 지키기 위해서 나가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출마설에 대해 “수도권에서 이기는 게 중요한데 수도권에서 중도 소구력이 있는 선거를 그래도 앞장서서 지휘하거나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제가 부산에 가서 몇명 당선 시키는 것하고 수도권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과 비교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부산 출마설은) 가능성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도 아마도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수도권 승리에 견인차가 되기 위해서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