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준표 발언은 직업병, 못 막아…이제 ‘공천 간섭’ 말은 그만하길”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27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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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진 건 자중해 달라는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 특성상 발언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지만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특히 과거 홍 시장이 “하태경 공천 주면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며 이처럼 22대 공천과정에서 노골적으로 개입하면 국민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니 자제해 달라고 각을 세웠다.

홍 시장과 불편한 관계인 하 의원은 2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진행자가 “홍준표 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려봤자 발언권까지 정지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고 하자 “그렇지만 아무래도 자중할 것”이라며 윤리위 징계가 주는 무게를 무시하진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이 재심 요청도 안 하고 이의 제기도 안 하고 사실상 수용을 했다”며 “어쨌든 발언하더라도 많은 걸 고려해서 신중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고 했다.

또 “홍 시장 특성상 조금 여건이 좋아지면 발언을 할 것으로 본다. 일종의 직업병이기 때문이다”고 본 하 의원은 “다만 발언하더라도 좀 신중히 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진행자가 “이번 징계가 홍 시장이 TK지역 공천에 목소리를 낼 것 같아 낼 수 없게 하려고, 잡음을 사전 차단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고 묻자 하 의원은 “홍 시장이 누구 뭐 공천 주지 마라. 예를 들어 하태경 공천 주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적 있다”며 2017년 9월 홍 시장 발언을 소환했다.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하 의원이 청와대 회동을 거절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외부의 적은 김정은이고 내부의 적은 홍 대표 같다”고 비판하자 홍 대표는 “어떻게 저런 사람에게 국회의원 공천을 주어 만들었는지 참 어이없다”고, ‘공천 줘선 안 될 사람’이라고 받아쳤다.

홍 시장이 이처럼 공천을 거론했다고 말한 하 의원은 “(홍 시장이) 오만사에 다 개입 하지만 그것이 정치인에게 꼭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라는 말로 그동안 홍 시장이 네거티브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왔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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