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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폭우 골프’ 홍준표에…박지원 “대권 생각 있으면 사과해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7-19 12:06
2023년 7월 19일 12시 06분
입력
2023-07-19 11:34
2023년 7월 19일 11시 34분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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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17/뉴스1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집중호우 당시 골프를 쳐 논란을 빚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큰 꿈인 대통령 후보가 되는 길로 가는데 그러한 것은 ‘사려 깊지 못했다’ 하고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박 전 원장은 19일 YTN과 인터뷰에서 폭우로 인해 경북 북부지방과 충북 청주 등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던 지난 15일 홍 시장이 골프 라운드를 한 일과 관련해 “폭우가 왔으면 골프를 치지 말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골프를 쳐 지적을 받으면 ‘사려 깊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 되면 끝나는데 ‘왜 주말에 공무원은 골프 치면 안 되고 테니스 치면 되냐’, ‘대구는 비가 안 왔다’고 한 건 진짜 홍준표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는 당안팎의 거센 비난에 홍 시장이 ‘매뉴얼대로 했다’, ‘위수지역내에서 쉬는 날 골프친 게 잘못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전 원장은 “지금까지 홍준표 시장은 정치하면서 잘못된 것에 대해서 과감하게 사과했다. 제발 변명하지 말고 깨끗하게 사과하고 넘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정으로서 충고한다”며 “홍준표 시장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고 있다. 큰 꿈, 대통령 후보가 되는 길로 가려면 ‘사려깊지 못했다’고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을 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도 오는 20일 회의를 열고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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