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5일째 단식’ 우원식에 “중단하고 다른 방식으로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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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0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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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단식 농성에 나선 김한정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2023.7.10/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단식 농성에 나선 김한정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2023.7.10/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15일째 단식 중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찾아 단식을 만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당 지도부와 국회 본관 앞 단식농성장을 찾아 “단식이 일정 시기가 넘어가면 건강 손상이 너무 크다”며 “충분히 마음도 결의도 보여주셨으니 이제는 좀 다른 방식으로 싸우는게 (좋겠다). 중단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염수 방류 저지 운동을 계속 하려면 당에 여러가지 투쟁 기구도 있고 움직임도 활발하긴 한데 모아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관리하면서 그 역할도 좀 이어서 하셨으면 하는 그런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김한정 의원 역시 6일째 동조 단식 중이다.

이 대표는 “고민을 해도 크게 상황이 바뀌는지 않다”며 단식을 당장 중단하자고 제안했으나, 우 의원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단식을 시작할때 일본에 우리 국민들의 뜻이 얼마나 분명하고 강력한지, 얼마나 절박하게 인식하고 하는지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일본이 방류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게 실용적인 방법일지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싸움도 중요한데 투쟁 방식은 다양하다. 지나치게 건강이나 생명이 위협을 느끼는 상황까지 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른 방식으로 더 열심히 싸우자 이 말씀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와 당내에 대책기구가 있는데 이제는 거당적, 장기적인 투쟁 준비해야 될 것 같아 우 의원에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게 오히려 더 단식투쟁하는것보다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핵 문제를 강조한 것을 두고는 “북핵 문제도 중요하고 핵오염수 불법 방류도 중요하다”며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같이 해결돼야할 과제이지 그 문제가 중요하니까 핵오염수 방류 문제를 그냥 방치해라는 태도는 결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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