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광장에 첫 인파 집결…7월 열병식 준비 나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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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열병식 준비 '초기 단계' 움직임"…'70 전승' 대형 문구도 포착

최근 북한에서 열병식 준비 정황이 계속 포착되는 가운데 평양 김일성 광장에도 처음으로 인파가 집결했다. 다음 달 열병식 개최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의 상업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22일 자 위성사진를 분석한 결과 김일성 광장 서쪽 지대 한 켠에 인파가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점이 나타났다고 23일 보도했다.

김일성 광장에서 이런 움직임이 포착된 건 지난 16일부터다. 서쪽 지대에선 인파로 보이는 무리 여러 개가 광장 곳곳에서 식별됐고, 중심부와 서쪽 지대의 동쪽 끝부분에선 줄 형태의 검은색 물체가 평행을 이루고 있는데, 인파가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에 위치한 열병식 훈련장에선 트럭 수십 대와 많은 수의 병력 대열이 포착돼 북한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인 다음 달 27일에 열병식을 개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북한은 열병식 약 두 달 전부터 열병식 훈련장에 병력과 차량을 집결시키고, 한 달을 앞둔 시점부턴 김일성 광장에서 별도의 훈련을 개최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다만 현재 김일성 광장의 인파는 소규모로 열병식 준비에 있어 ‘초기 단계’의 움직임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다음 달 전승절 열병식을 개최할 것이라는 정황은 다른 위성사진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열병식 훈련장의 서쪽 공터에서 군 장병이 만들어낸 ‘70 전승’이라는 대형 문구를 포착해 보도했다. 올해가 북한이 주장하는 전승절 70주년인 만큼 이와 관련된 문구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북한은 5년, 10년 단위로 꺾이는 정주년 해의 기념일에 열병식 등 대형 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전승절 70주년과 별도로 정권수립 75주년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에 또다른 열병식을 개최할지도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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