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한미일, 北에 곧 ‘엄중 경고’ 공동성명…中 역할 중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5일 2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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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RBM 발사…"3국 안보실장 명의 성명 준비"
"연합·합동화력격멸 훈련할 때부터 도발 예상"
안보2차장 주재상황점검회의…尹에 상황 보고
'정찰위성 발사시 군사 조치 등 3국 협력 조치"
"中, 안보리 이사국으로 마땅히 北핵 막아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한미일 안보실장 명의로 북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공동성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안보실장회의를 마치고 이날 귀국해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연합합동화력격멸 훈련을 할 때부터 북한 측에서 어떤 조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실장은 “우리 군은 만전의 대비태세를 취하고 있었고 안보실 2차장 주재로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필요한 조치를 점검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관련 상황을 윤석열 대통령에 보고했다”고 알렸다.

이어 “마침 한미일 세 나라 안보실장이 오늘 바로 회의를 해서 세 안보실장 명의의 엄중 경고의 공동성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정찰위성 추가 발사 예고와 관련해선 “우리는 정찰위성으로 보는 것보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본다”며 “장거리 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한미일을 포함해 국제사회 평화에 큰 위협을 주는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정찰위성 발사가 있게 된 경우엔 한미일 세 나라가 같이 북한에 대한 추가적 제재 조치, 한국과 미국사이에 협력해 하게 될 군사조치,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조치 등 여러 차원의 조치를 협력해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선 “중국 역할이 굉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대외 무역의 95%이상을 중국 한 나라와 하고 있어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레버리지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크다”며 “북한 핵 개발을 막는 10개의 안보리 결의를 제대로 집행함에 있어 책임있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고, 그건 또 마땅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이 해야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도 필요한 만큼 소통하며 우리의 입장을 전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북한은 이에 반발해 오후 7시25분~35분께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아날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 훈련을 주관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남조선 주둔 미군과 괴뢰군은 각종 공격용 무장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동원하여 우리 국가를 겨냥한 ‘련합합동화력격멸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불가피하다”고 위협했다.

[서울·김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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