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6년만에 코모로 대통령과 회담…“아프리카와 파트너십 중요”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21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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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G7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박수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5.21/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G7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박수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5.21/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아프리카 코모로 대통령과 만나 해양자원 이용 등에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날인 이날 오전 일본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아잘리 아쑤마니(Azali Assoumani) 코모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 정상은 지속가능한 해양자원 이용 등 청색경제(blue economy)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개발협력을 포함한 상호 관심 분야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코모로와 같은 인도양 아프리카 국가들이 우리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하며 “55개국으로 이뤄진 아프리카 공동체와의 파트너십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쑤마니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 의장 자격으로 G7 회의에 참석했다.

한국은 2005년부터 AU 참관국(옵저버) 자격을 얻어 AU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AU 협력기금과 AU 정무평화국 활동지원 등을 통해 농업, 보건, 청년 인적자원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프리카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적 성장을 논의하는 주요 20개국(G20)에서도 아프리카 역할이 중요하다”며 “AU의 G20 가입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잘리 대통령은 윤 대통령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한국과 AU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화답했다.

아잘리 대통령은 “한국 경제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식량상황 개선, 제조업 협력, 교육 훈련, 기후변화 대응 등에 있어 아프리카와 코모로는 한국의 지원을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아잘리 대통령은 코모로가 한국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아잘리 대통령을 초청했다.

아잘리 대통령은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더 강화하자고 했다.

이날 한-코모로 정상회담은 1987년 이후 36년 만에 열렸다.

이도운 대변인은 “양국관계뿐 아니라 AU와 G20 등 지역 및 글로벌 무대에서 아프리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코로노 측에서는 음제 압두 찬피우 재무장관, 샤리프 마울라나 주한코모로 대사 내정자, 아쑤마니 압두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히로시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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