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한미 동맹 강화, 중국과 북핵 대화하는 데 무기될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9일 13시 04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9일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 중국과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관계가 획기적으로 강화된 상황은 역설적으로 보면 앞으로 중국과의 대화에서 우리의 재량이 굉장히 커진 것”이라며 “이 점이 우리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많은 분들이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한미 동맹이 굳건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중국을 통해서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여러 가지 제약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신뢰 관계가 없다면 우리가 중국으로 아웃리치를 하는데 미국은 분명히 색안경을 끼고 볼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한·미·일 관계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이제 앞으로 중국과 대화를 통해 경제적인 문제,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는 시기가 됐다”며 “앞으로 한중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 북핵 문제를 푸는 데, 그리고 북한을 대화로 오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양쪽으로부터 다 버림받는 박쥐 우화가 있지 않나”라며 “요즘같이 불안한 상황에선 축을 분명히 한 뒤에 양쪽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중 특사로 거론된다는 질문에는 “일반적인 외교 채널을 통해서 먼저 (관계 개선을) 하고 거기서 안 될 경우에 누가 됐든 특사를 거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권 장관은 주중 대사를 지낸 바 있다.

또 4선 중진 의원으로 이번 개각에서 당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요청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원래 당에서 시작했던 분들은 언젠가 다시 돌아가서 내년 총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당에 언제 돌아갈지 모르겠지만 돌아가게 된다면 김기현 대표 체제가 잘 순항할 수 있도록 중진 의원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도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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