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리위, 독이 든 성배가 아니고 마실 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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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4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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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News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News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윤리위원회가 어떤 일을 하는 조직인지를 저 징계한답시고 완전히 재설정해버렸다”라며 “아무래도 법조인계 인맥으로 어떻게 어떻게 부탁해서 (황정근 변호사가) 하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독이 든 성배가 아니고 이건 그냥 마실 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리위원장 솔직히 말하면 아무도 안 할 거라 생각했다. 윤리위원장 해가지고 지금 인생에 플러스 포인트 득점하기 되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실의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 요구 보도에 대해 “이준석 징계할 때도 대통령실에서 강한 의중이 있었던 것이냐, 사후적으로 체리따봉 때문에 밝혀진 것이지만 계속 그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라며 “그럴 거면 당대표를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준이 자꾸 흔들려서 곤란한데 전광훈 목사와의 친분으로 따져서 징계한다고 그러면 전 목사에 대해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하신 분이 김기현 대표”라며 “징계 대상 논란이 들어가게 돼 있다. 실제 징계에 들어가게 되면 서로 멱살 잡을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보궐선거 승리, 대선 승리, 지선 승리하는 과정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저는 전 목사에게 어떤 도움도 요청 안 했다. 그쪽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도 못했다”라며 “이번에 김 최고위원은 어떤 도움을 받은 것 같다. 김 대표도 만약에 세게 못 나간다고 하면 또 사람들이 의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장 어제도 약간 오해라고 보는데 대중적으로 봤을 때는 전광훈 비판하는 홍준표를 잘랐다 뭐 이렇게 되지 않나”라며 “그런데 사실 그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홍준표 시장 상임고문 해촉에 대해 “김 대표가 했을 리가 없다. 중재형이고 협상형이란 얘기가 많지 이걸 하는 경우는 드물다”라며 “그렇게 때문에 다른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면직하는 건 너무 모양새가 안 좋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의도 하나 없이 비판이 불편했다고 한다면 상임고문 중에서 당이나 대통령실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많이 했던 분은 이재오 고문이 으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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