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첫 야간 비행시험 성공… 조명 정상 작동 확인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10일 15시 58분


코멘트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 제공)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첫 야간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작년 7월19일 시제 1호기의 첫 비행 성공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1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 시제 3·4호기는 전날 오후 8시쯤 경남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장 활주로를 이륙해 남해 상공을 고도 2만피트(약 6㎞)에서 시속 약 460㎞의 속도로 1시간가량 날았다.

이번 비행시험은 빛이 제한된 상황에서 항공기 내·외부 조명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항공기의 조명은 야간비행 때 항공기 간 충돌 방지, 조종사의 계기 장치 식별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시험과 관련, “KF-21의 야간 비행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F-21(인도네시아명 IF-X)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관으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4.5세대급’ 전투기로서 지난 2016년 개발에 착수했다.

KF-21은 작년 7월 시제 1호기에 이어 11월10일 2호기, 1월5일 3호기(이상 단좌), 2월20일 4호기(복좌)가 각각 첫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특히 1월17일엔 시제 1호기가 첫 초음속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이달 4일부턴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성능을 검증하는 비행시험에 착수했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첨단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지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우리나라가 8번째다.

KF-21은 AESA 레이더 뿐만 아니라 현존 세계최강 공대공미사일로 평가되는 ‘미티어’ 등 첨단 장비와 무기를 탑재하게 된다.

공군은 2026년 KF-21 체계개발 완료 후 양산에 들어가면 2032년까지 120여대를 도입해 전력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