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슨 할말이 남았다고 또 나불”…친이준석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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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0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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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2일 대선 지원 유세에 나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당 대표가 대구 동성로 어묵가게에서 어묵을 먹고 있다. News1
2022년 2월 12일 대선 지원 유세에 나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당 대표가 대구 동성로 어묵가게에서 어묵을 먹고 있다. News1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계’로 불렸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겨냥한 듯 “무슨 할말이 남았다고 또 나불거리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아무런 개혁을 하는 것도 없이 입으로만 나불 거리는 트로이 목마 같은 개혁빙자 세력이나 청년정책 하나 없이 청년정치 한다고 입으로만 나불 거리던 사람들, 이번 전당대회때 당원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으면 그만 반성하고 자중하고 있어야지 무슨 할말이 남았다고 또 나불나불 거리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만들하고 이제 하나가 돼 대한민국 살리기에만 집중하라”며 “우리당은 그동안 틀딱정당이라는 오해를 벗어 나기 위해서 위장 청년정치라도 눈감아 주었지만 이젠 그게 안통할 거다. 내실을 기하고 내공부터 기르라”고 전했다.

홍 시장이 실명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지지를 받는 ‘천아용인’을 싸잡아 비한판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한 천하람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은 새 지도부가 ‘친이준석계 제거론’을 꺼내든 데 대해 “제거할 테면 제거해보라. 제거 못한다”며 “정치인 몇 명 제거해서 그 정치적인 개혁의 에너지가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건 초등학생이냐”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과연 당 지도부에서만 하는 얘기인 것인가 아니면 뭔가 다른 쪽에서 ‘어떤 오더가 나온 것인가’라는 얘기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전당대회에 대통령실이 이 정도 관여한 것도 매우 부적절한데 전당대회 이후에 여당 내에 다양한 목소리를 말살하는 데까지 대통령실이 힘을 쓴다라고 한다면 누가 납득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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