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장관 대만 발언에 中 외교부 “말참견은 용납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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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8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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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 뉴시스
박진 외교부 장관. 뉴시스
타이완 해협에서 유사시 한반도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박진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중국 측은 “말참견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박 장관의 CNN 인터뷰에 관해 입장을 묻는 중국 매체의 질문에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다른 사람이 말참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지난 22일 CNN 인터뷰에서 “한국은 무력에 의한 일방적인 현 상태 변경에 반대한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우리는 타이완 해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부용치훼’라는 표현을 썼다. ‘부용치훼’는 청나라 작가인 포송령의 소설에 등장하는 말로 상대방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중국에서 강한 어조로 상대방을 비난할 때 주로 사용한다.

중국은 홍콩 문제나 도서 영유권 문제를 비롯해 자국의 핵심이익과 관련된 외교갈등이 있을 때마다 ‘부용치훼’를 써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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