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안성욱 부위원장 사퇴…文정부 임명 전현희만 남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0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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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욱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2022년 506개 공공기관 사규 부패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3.1.11/뉴스1
안성욱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2022년 506개 공공기관 사규 부패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3.1.11/뉴스1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안성욱 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17일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사퇴한 것. 안 위원장의 사퇴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권익위 내 정무직은 전현희 위원장만 남게 됐다. 전 위원장은 20일 “임기를 지켜 권익위 업무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켰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권익위원장으로 가장 보람 있는 일은 무엇이냐’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의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전 위원장은 가장 아쉬운 일로는 “윤석열 대통령 및 현 정부와 소통을 원활히 해서 업무가 잘 되길 희망했지만 정권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국민들과 소통을 하길 거부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권익위원장으로서 국민들과 소통을 가장 중요한 업무로 생각한다”면서 “국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배제한 것은 현 정부”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송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자체장일 때 부동산 비리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권익위가 부패방지 담당 기관으로서 나섰어야 하지 않느냐”는 공세엔 “권익위에서 구체적으로 업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답을 피했다.

전 위원장의 임기는 올해 6월까지다. 안 부위원장의 사퇴로 전 위원장은 현 정부에서 임명된 김태규 정승윤 부위원장과 함께 권익위를 이끌게 됐다.전 위원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병역 특혜 관련 이해충돌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에 부당 개입한 혐의로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 한 상태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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