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내 대통합”… 안철수 “국민의힘에 뼈 묻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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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부산서 두번째 합동연설회
金, 컷오프 탈락 조경태와 연대
安 “金, 어딘가에 얹혀가는 후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이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한마음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부산=뉴시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들이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한마음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부산=뉴시스
14일 부산에서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두 번째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 후보는 ‘연대’를, 안철수 후보는 ‘보수 정통성’을 각각 강조했다. 김 후보는 컷오프(예비경선) 됐던 조경태 의원의 손을 잡았고, 안 후보는 “국민의힘에 뼈를 묻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 전 부산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조 의원과 만났다. 나경원 전 의원과의 ‘김-나 연대’에 이어 조 의원과의 ‘김-조 연대’를 강조한 김 후보는 “당내 대통합”을 외쳤다. 이에 맞서 안 후보는 “국민의힘은 제가 봉사할 마지막 정당”이라며 “저와 제 가족은 국민의힘에 완전히 뿌리내렸다”고 했다.

두 후보 간 설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안 후보는 연대 행렬 중인 김 후보를 겨냥해 “국민이 누군지도 모르고 자기 비전도 없이 어딘가에 기대고 얹혀 가려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정치를 원맨 플레이로 하는 사람은 매우 위험하다”고 맞받았다.

천하람 후보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을 괴멸시킨 원균에 빗대며 직격했다. 천 후보는 “1597년 조선시대에도 윤핵관이 있었다. 윤두수(영의정을 지낸 조선시대 문신) 측 핵심 관계자였던 원균이 나라를 망가뜨렸다”며 “우리가 어렵게 쌓아 올린 조선 수군이 다시 원균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황교안 후보는 2019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시절 감행했던 청와대 앞 삭발 단식과 광화문 집회 등을 거론하며 “평생을 종북좌파와 싸워 왔다”고 강조했다.


부산=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김기현#안철수#국민의힘 3·8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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