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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檢출석 이재명, ‘동행 금지령’ 내린 이유는
뉴시스
입력
2023-02-09 17:21
2023년 2월 9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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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예정된 검찰의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의혹 관련 2차 소환 조사에 변호인 1명만 함께하는 사실상 ‘나홀로 출석’을 결심했다.
‘방탄·사당화’를 우려하는 비이재명(비명)계 의원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갈등 요인을 없애고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표 단속에 나서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오는 10일 검찰 조사에 변호인 1명만 대동한다. 지난 28일 1차 조사와는 달리 비서실장, 대변인 등 최소한의 실무 인원도 동행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혔다.
이는 이 대표의 의지를 반영한 결정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께 다시 한번 부탁한다. 이번 검찰 출석 때는 혼자 다녀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출석에 동행해주려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것이 갈등의 소재가 되지 않길 바라는 제 진의를 꼭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조사가 끝난 뒤 마중을 나오는 것도 자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당 지도부도 이 뜻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출석할 때도 오지 말고, 끝나고 나서도 오지 말기를 이미 밝혔다”며 “조정식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다른 의원들에게도 그런 뜻을 명확하게, 강력하게 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지층이 대거 몰려드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여당이 제기한 ‘방탄용 세 과시’라는 지적에서는 벗어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둔 셈이다.
나아가 출석길에 동참한 의원과 그렇지 않은 의원을 ‘갈라치기’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인터넷상에 이와 관련된 명단이 돌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른바 ‘단일대오’ 기조를 견고히 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유리한 지형을 만들어 두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도부조차 ‘가결을 장담할 수 없다’며 당내 이탈표를 우려해왔다. 그만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바라보는 비명계 의원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부결할 경우) 잘못하면 민주당이 특정인을 방탄한다, 보호한다, 비호한다는 누명을 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에 엄청난 누가 될 수 있다. 이런 걱정을 하는 의견들도 있다”며 “아직 당으로서 전체 입장을 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되면) 그때 논의해서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나홀로 출석’이 이 대표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까지 이어진 조사에서 검찰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자 전세를 뒤집으려는 당내 기류도 감지된다.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김건희 특검’, ‘대장동 특검’ 카드까지 줄줄이 꺼내 드는 모습이다.
이는 이 대표의 출석일과 같은 날 열리는 권오수 전 도이터모터스 회장 등에 대한 1심 재판 결과에 민주당이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권 전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2021년 10월 기소된 바 있다. 김건희 여사는 해당 주가 조작에 자금을 대는 소위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 출석이야 이미 검찰이 우려먹을 대로 우려 사골을 다 뽑은 것이라 스포트라이트는 김 여사로 맞춰질 것 같다”며 “야당보다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부분이 더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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