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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北 2m 크기 풍선, 군사분계선 넘어와…軍 “기상관측용”

입력 2023-02-06 21:54업데이트 2023-02-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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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띄운 풍선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이 풍선은 기상 관측용 소형 풍선으로, 최근 미국이 F-22 스텔스 전투기로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과는 다르다.

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5일 북한 지역에서 2m 크기의 풍선이 날아왔다. 이 풍선은 경기 연천 지역 전방부대가 운용 중인 열상감시장비(TOD)에 포착됐다. TOD로 포착 가능할 만큼 이 풍선은 낮은 고도로 날아와 우리 영공에 진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 풍선은 기상 관측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리 영토 내 군사시설을 정찰하는 등 대공 용의점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미국 영공으로 날려보낸 정찰 풍선이 27m 크기로 대형 풍선이었던 것에 반해 북한 풍선은 2m 내외의 소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DL 인근에서 종종 발견되는 기상 관측용 것으로 북한군 포병부대가 자주 띄우는 풍선”이라며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판단해 상황을 종료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군 당국은 중국 정찰풍선이 우리 영공을 침범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선 “우리 영공을 지나간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해 논란이 됐지만 우리 영공 침범 가능성은 일축한 것.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중국 풍선이) 우리 영공으로 지나간 적은 없다. 지나간다 하더라도 우리가 탐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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