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후보 등록 D-1…金·安 대구 찾아 ‘박정희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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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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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31일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나란히 보수의 텃밭 대구를 방문했다. 왼쪽은 서문시장 출정식에서 인사말 하는 김기현 의원, 오른쪽은 서구 당협 간담회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 2023.2.1 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31일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나란히 보수의 텃밭 대구를 방문했다. 왼쪽은 서문시장 출정식에서 인사말 하는 김기현 의원, 오른쪽은 서구 당협 간담회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 2023.2.1 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31일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나란히 보수의 텃밭 대구를 방문해 지역 발전을 약속하고 ‘박정희 마케팅’을 펼쳤다. 전대 초반, 핵심 당원으로 분류되는 TK(대구·경북)지역 당심 잡기를 통해 기선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조한길 대주교 예방을 시작으로 ‘이기는 캠프 대구 출정식’, 한국노동 대구본부 간담회, 지역 방송 출연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TK지역 당심 잡기에 집중했다.

이날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캠프 출정식으로, 김 의원 측 추산 5000여명의 당원이 모여 김 의원에게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보수정당의 자존심을 세우고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하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지원할 적임자로 자신을 치켜세웠다.

그는 “보수정통의 적통, 뿌리를 되살릴 수 있는 김기현에게 표를 모아달라”며 “대권 욕심, 미래 권력으로 당내분란을 일으킬 게 아니라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서 일할 수 있는 일꾼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대선 이후 입당한 안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당대표 선출시 제일 우선 과제로 선정할 것이라며 지역 발전도 약속했다. 동시에 통합신공항 이름을 ‘박정희 공항’으로 제안하며 박정희 마케팅을 펼쳤다.

김 의원은 이 외에도 자신의 첫 발령지가 대구지법었고, 첫 아이를 대구에서 출산했다며 대구와 인연을 내세웠다. 원내대표 시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과 맞섰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야 투쟁력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안 의원과 ‘박빙’을 보이는 여론조사에 대해 “국민의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유의해야 할 지표라고 생각한다. 당원들의 마음을 더 얻기 위한 노력을 치열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남진·김연경 사진’에 대해서는 “표현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사과하며 지인의 초대로 현장에 갔었고, SNS에 사진을 올리기 전 지인을 통해 당사자의 동의를 얻었다고 해명했다. 안 의원의 해명 요구에는 “구차스러워 보이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 북구을·서구 당협위원회를 방문해 당원간담회를 진행하며 당원과 소통에 주력했다. 오후에는 지역 언론사 인터뷰를 진행하고 박정희정신 계승사업단 간담회를 찾아 ‘박정희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안 의원은 당원간담회에서 자신과 윤 대통령의 관계를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 빗대며 “이미 두 번에 걸쳐 증명했다. 처음에는 서로 단일화했고 두번째는 인수위를 하면서 아무런 잡음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선 “한 표라도 다음 총선에서 가져올 수 있는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지지 않겠느냐”며 누가 수도권에서 이길지 그런 것으로 객관적으로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정희 정신 계승사업회 대표단과 간담회에서는 서울대 재학시절 박정희 대통령의 ‘정’ 자와 육영수 여사의 ‘영’자를 따서 만든 기숙사인 정영사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박정희 정신에 대해 학생 때부터 제대로 배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미국 워싱턴 D.C에 가보면 링컨 메모리얼홀 등 업적이 큰 미국 대통령들은 형식이 달라도 기념이 될만한 부분을 꼭 남긴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까지 포함해 제대로 평가하고 공과에 따라 맞는 형식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후 조한길 대주교 예방한 안 의원은 ”가톨릭 학생회를 다니며 제 아내를 만났고, 아내와 둘이 코로나19 봉사하러 여기(대구)도 왔다“며 천주교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예방 이후 후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고 총동창회 정기총회 겸 총동창회장 이·취임에 참석해 영남의 또 다른 한 축인 PK공략에 나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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