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의 만남은 작년 11월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또 양측은 북한의 핵위협 억제·대응방안과 관련한 동맹간 논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2월 중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작년 말 미군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함께 시행한 연합공중훈련이 동맹의 다양한 억제능력을 현시했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가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의해갈 것을 약속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한미 양측은 또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 보장을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조치들을 공동으로 재확인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능력과 △정보공유 △공동기획·실행 △동맹 협의체계 등을 지속 강화해간다는 방침이다.
한미 양측은 올 후반기 열릴 예정인 SCM 전까지 ‘한미 맞춤형억제전략’(TDS) 개정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 또한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포함한 지역안보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두 장관은 또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 인·태전략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동남아시아·태평양도서국 우방국들과의 협력방안도 모색해간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한미 양측은 올해 한미동맹 및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안보증진을 위해 한미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주한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해간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오스틴 장관은 올해 우리 정부가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개최를 제안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