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합동 드론사령부 만든다… “스텔스 무인기 연내 생산 목표”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4일 14시 48분


코멘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무인기 및 미사일 연구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2022.12.29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무인기 및 미사일 연구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2022.12.29 대통령실 제공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합동 드론사령부’를 창설한다. 군은 북한이 탐지하기 어려운 ‘스텔스 무인기’도 이르면 올해 안에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북한 소형 무인기 도발 관련 대응방향’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감시정찰, 전자전 등 다목적 임무수행이 가능한 합동 드론사령부를 조기에 창설하기로”고 했다.

국방부는 또 “저피탐(탐지가 어려운) 소형 무인기를 연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스텔스 무인기도 연내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드론킬러 드론(드론 잡는 드론) 체계도 신속히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북한 무인기 탐지·타격 및 관련 지휘 통제 능력도 조기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군 당국은 우선 △전방지역에서 미상 항적을 탐지하는 동시에 북한 무인기 여부를 식별하고, △다수의 항적을 동시 추적하며, △저공비행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광역 감시·식별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군 당국은 또 “대(對)드론 타격체계·드론건 등 다양한 북한 무인기 타격수단을 조기에 확보하고 탐지체계와도 연동해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타격할 수 있도록 관련 능력을 갖추도록”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군은 관련 작전에 투입된 부대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휘통제할 수 있도록 “북한 무인기 위치 식별과 비행정보 공유 등 탐지·타격체계와 표적정보를 실시간 연동해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달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에 침범한 북한 소형 무인기(5대)에 대해 “과거 침투했던 무인기와 유사하지만 구간별 속도와 비행고도를 변칙적으로 변경해 운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군은 “북한이 무인기 침투징후를 사전에 식별하기 어렵게 하고자 최초 이륙시 활주로가 아닌 발사대를 활용하는 등 기습침투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의 날개 전장 2m급 소형 무인기의 경우 레이더 반사 면적이 작아 우리 군의 대공감시자산으로 계속 탐지·추적하기 어렵고, △전방지역의 최초 감시자산으로 물체를 탐지했을 경우에도 무인기·풍선·새떼 등과 유사해 이를 식별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무인기 도발 이후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과 합참·작전사 차원의 북한 무인기 대응 관련 작전체계 전반에 대한 진단을 통해 현 작전체계상 문제점 식별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합참은 현재 가용한 탐지·식별·추적·타격 자산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필수 자산들의 배치·운용을 조정했고, △현재의 무기체계와 작전부대들을 활용한 보다 개선된 작전수행개념을 수립해 합참 및 작전사 주관 훈련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