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년 전 트위터 공유한 진중권 “참 재밌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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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24일 10시 12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 분도 참 재미있는 분”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5년 전인 2017년 7월에 작성한 글을 공유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해당 글에서 “나쁜 짓 하면 혼나고, 죄 지으면 벌받는 게 당연. 정치보복이라며 죄 짓고도 책임 안 지려는 얕은 수법 이제는 안 통합니다”라고 썼다. 당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전 정권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자 “정치보복식 과거사 들추기는 안 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불법 대선자금 의혹 등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진 교수는 이에 이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전날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이 이 대표에게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달라”며 퇴진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진 교수는 지난 21일에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이고 이겨서도 안 되는 싸움”이라며 “이 대표가 결자해지해야.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게 포스트이재명 시즌의 준비”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로 다들 멘붕(멘탈 붕괴)에 빠졌을 때 방산주를 사는 정신의 소유자”라며 이 대표를 비난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8억47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 대표는 김 부원장이 구속되기 전날인 지난 21일 특검을 요구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민의힘 게시판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과거 SNS 발언이 적힌 포스터가 내걸렸다. 뉴시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민의힘 게시판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과거 SNS 발언이 적힌 포스터가 내걸렸다. 뉴시스

한편 같은 날 여의도 국회 본청 국민의힘 게시판에는 이 대표의 사진과 그의 과거 트윗 글이 올라왔다. “도둑을 잡는 건 보복이 아니라 정의일 뿐”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 등의 내용이다. 또 하단에는 이 대표를 겨냥한 듯 “죄가 없다면 당당하게 수사 협조하십시오”라는 글귀가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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