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조경태, 서울대 시진핑 자료실에 “베이징대 부속대냐” 질타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9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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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9일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내 ‘시진핑 기증 도서 자료실’과 관련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시키는 중국의 책임자 최고 지도자에 대해서 예우를 해주는데 서울대학교가 맞느냐. 베이징대학의 부속대학인가”라고 지적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러분의 학교를 지어준 대통령의 자료실은 없고 우리나라를 속국이라고 칭한 중국 공산당 지도자의 자료는 있으니, 자료실이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오해와 비난을 받는 것”이라고 이같이 질타했다.

앞서 서울대학교는 2015년 10월 12일 시진핑 주석 기증 도서 자료실을 개관했다. 시진핑 주석 부부는 2014년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도서 기증을 약속했으며 1년 뒤 중국대사관을 통해 1만여권의 중국 관련 도서와 영상자료를 기증한 바 있다.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은 “국가원수로서 기리는 게 아니라 시 주석이 자료를 많이 기증했기 때문에 (만들었다)”면서 “규정에는 시 주석이 최고 지도자가 아니라 기증을 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은 “책만 기증해 주면 35평의 공간을 마련해주느냐. 지금 시진핑 주석이 15000권 정도 (기부)했다. 총장님의 논리로 따지면 2만권 정도 기증하면 이 공간보다 더 넓게 주어야 하는 거 아닌가. 제가 2만 권 기증하면 35평 이상의 넓은 터를 줄 것인가”라고 묻자 오 총장은 “개인공간은 드린다. 35평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조 의원이 ‘시진핑 기증 도서 자료실’을 폐쇄할 의향이 있느냐고 추궁하자 오 총장은 “현재로서는 학내에 공론화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조 의원이 ‘시진핑 기증 도서 자료실’ 폐쇄 가능성을 묻자 오 총장은 “지금 규정상으로는 폐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서울대학교 내 여론이 지금 공론화하자는 의견도 있다. 충분히 되면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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