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자신을 면회 온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한 옥중서한.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고 있다. (김두관 의원실 제공) 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자신이 터를 닦아 놓았던 ‘부울경 연합’(부산 경남 울산 연합)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26일 오후 자신의 SNS에 “박정, 유동수 의원과 함께 김경수 지사를 면회했다”며 창원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 전 지사를 면회한 사실을 알렸다.
김 의원은 “김 지사는 비교적 건강해 보였고 눈빛은 여전히 맑았다”며 건강한 듯 보여 안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자신이) 손수 토대를 놓은 부울경 특별연합을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경남 지사가 탙퇴를 시사, 근심이 깊어보였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방향에 대한 고민과 해법이 담긴 김경수 지사가 손수 작성한 옥중 서한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김 의원측이 공개한 김 전 지사의 옥중 서한은 △ 연합과 통합은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선상에 있는 하나의 사업이다 △ 연합없는 통합은 기초없는 집 짓기다 △ 부울경 메가시티는 행정통합을 최종목표로 특별연합부터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는 내용이다.
김두관 의원은 “김경수 전지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키 위해 우선 경남도당 내 실무지원단 구성과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완수 경남지사의 행보는 경남과 부울경의 미래를 회복하기 어려운 암흑의 터널로 끌고가는 잘못된 결정이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겠다”고 박 지사를 겨냥했다.
최근 박완수 경남지사는 “부울경 특별연합은 ‘옥상옥’으로 경비만 지출되고 실제 지역 발전에 역할을 할지 의구심이 든다”며 “그럴 바에야 차라리 부울경을 행정적으로 통합하는 게 더 낫다”고 밝혀 ‘부울경 메가시티’(연합) 탈퇴를 시사, 내년 1월 ‘부울경 연합’ 출범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연합이 아닌 행정 통합을 시도할 경우 울산, 부산 등에서 난색을 표명할 것이 분명해 김 전 지사가 그린 ‘메가시티’는 사실상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지적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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