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서병수 전국위 의장 사퇴에 “소신있는 사람들 떠나…마음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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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31일 14시 35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31일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전격 사퇴한 것을 두고 “왜 책임져야 할 자들은 갈수록 광분해서 소리 높이며 소신 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당함에 대해 할 말을 하고 명확한 의사 표현을 해주신 서 의장님께 너무 큰 부담이 지워진 것 같아 항상 죄송하고 또 마음이 아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저들의 욕심이 당을 계속 구렁텅이로 몰고 있다”며 “그대들이 끼려고 하는 절대반지. 친박(친박근혜)도 껴보고 그대들의 전신인 친이(친이명박)도 다 껴봤다. 그들의 몰락을 보고도 그렇게 그 반지가 탐이 나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의장직 사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의장직 사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앞서 이날 서 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위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일관되게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게 옳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 건 잘못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전날 의원총회에서 비대위로 가는 결론이 났다”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비대위원 한 명 한 명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면서 “가처분 인용이 또다시 현실화되면 당은 더 큰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위 의장으로서 똑같은 잘못을 두 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 제 소신”이라고 말했다.

서 의장은 “제 소신과 생각을 지키면서도 당에 불편을 주거나 당의 지도부가 가는 방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수 있는 방향이 있을까 고심한 끝에 이렇게 저의 직을 내려놓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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