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준석 말 사실이면 尹은 참 배은망덕 대통령”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14일 1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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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참 잔인한 게 정치라지만 (이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참 배은망덕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구나 한탄하게 된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불과 몇 개월 사이 윤 대통령을 선택해 줬던 국민들조차도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는 안되겠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어제 이 대표가 울먹울먹 하면서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대통령을 만들어줬더니 정작 그 사람은 사석에서 자기를 향해 이XX, 저XX 했다더라”며 “그래도 (이 대표는) 참을 인(忍)자를 품고 그 분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울었다”고 했다.

이어 “당내 통합조차 이루지 못한 분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으니, 오로지 정치보복과 권력장악에만 혈안이 된 대통령을 모시고 있으니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갈 것이냐 국민들은 걱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그래서 국민들이 다시 민주당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민주당이 대안 야당으로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가 돼야 하지 않겠냐는 기대들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역전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수해 피해로 침수된 물건을 꺼내면서 눈물 흘리는 수재민들 앞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가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이 집권여당 수준”이라며 “(반면에) 우리당 지도부인 박홍근 원내대표는 반지하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숨진 그 불행한 장애인 가족 앞에서 눈물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저 쇼하고 사진을 잘 찍기 위한 정치가 아니라 이 사회가 희망을 찾길 원하고 어렵고 소외된 곳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작게나마 힘이 돼주는 민주정당을 되살려야 하는 갈망이 내부에 있어야 한다”며 전당대회가 단순히 민주당을 위해서만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 각오와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공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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