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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친명, 李출마 사전작업…박지현 “이재명 나오면 안돼” 전대출마 시사

입력 2022-07-02 03:00업데이트 2022-07-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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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6·1지방선거 패배로 사퇴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8·28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시에 이재명 의원을 향해선 “불출마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박 전 위원장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정치인 단체 ‘그린벨트’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이 국회를 찾은 건 비대위 총사퇴 후 한 달 만이다. 그는 “청년들을 중심으로는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는데 일부 당원은 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며 “일주일 안에 결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을지, 이 의원과 경선에서 의미 있는 대결을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가 아닌 최고위원으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도) 포함해 숙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자 “불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이 출마하면 결국 또 민생 이슈가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저쪽(여권)에서 보복하면 우리는 방어하기 바쁠 것 같다. 이런 그림들이 그려지기 때문에 다른 의원님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저도 같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대선 패배 후 당 비대위에 박 전 위원장을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을 향한 불출마 요구에도 불구하고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의원의 당 대표 도전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 정성호, 박찬대, 김남국 의원 등 이 의원과 가까운 14명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대신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지난 대선 전후로 입당한 이 대표 지지 당원을 고려한 주장이다.

또 이들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고위원 권한 강화 방안에 대해선 “지금 민주당에는 개혁과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이름만 남기겠다는 의도”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당 대표의 권한을 더 줄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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