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이순자 여사 예방…與중진 부인들과 상견례도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6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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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고(故) 전두환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를 예방했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의원들 부인 11명과 김 여사가 오찬을 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오늘 오후 3시께 김 여사가 이순자 여사 연희동 자택을 찾아 예방했다”며 전직 대통령 부인을 찾아뵙고 조언을 듣겠다고 한게 원래 생각했던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김 여사의 일정에 대해 대통령실 차원의 공지는 없었다. 그러나 이날 한 매체 보도로 이 여사를 예방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 일환으로 오늘 이 여사를 찾아뵙는 것으로 봉하 때(권양숙 여사 예방)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조용히 다녀올 계획이었다“며 ”알리지 않고 수행 인원도 최소화해서 준비했는데 본의 아니게 알려지게 됐다. 당초 의도는 조용히 찾아뵙는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당시 수행원에 김 여사의 지인이자 코바나콘텐츠 전직 직원들이 동행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여사 예방에는 대통령실 직원 단 1명이 김 여사와 대동했다.

취재진들이 ‘대통령 메시지는 있나’ ‘대통령실과 일정을 상의했나’는 등의 질문을 했으나 김 여사는 아무 대답 없이 이 여사 자택으로 들어갔다.

이 여사는 오후 2시 55분에 이 여사 자택으로 들어간 후 오후 4시 27분에 나왔다. 약 1시간30분 동안의 대화가 이어진 셈이다.

나올 때에도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양산은 언제 방문할 예정인가’ ‘수행인원 줄인 이유가 뭔가’ 등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김 여사는 답하지 않았다.

김 여사를 태운 경호차량은 이 여사의 자택 문에 거의 닿게 주차를 해 그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밀착 경호가 이뤄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재진들에 ‘5.18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을 만나는건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만나는 건 대통령 부부의 국가적 예의를 지키는 차원“이라고 답했다.

‘앞으로 다른 대통령 부인 방문도 다 비공개로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네, 전부 다 (만날 예정이다)“며 ”원래 비공개로 만나왔고 비공개로 만나다가 여러분(취재진)이 공개 요구해서 공개했고 다시 또 비공개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정숙 여사 예방에 대해선 ”비공개로 만날 것이라 진행 상황을 말씀드리는 게 맞지 않다“라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여당 중진의원 부인들과도 상견례를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김 여사는 지난 14일 국민의힘 4선이상 중진의원들의 부인 11명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오찬을 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비공개로 진행한 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중진의원 부인들의 전언을 통해 알려졌다.

‘광폭행보’로 해석됐던 김 여사의 일정은 최근의 논란과 함께 모습이 변형된 모습이다. 대통령실 역시 김 여사의 일정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사후 브리핑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 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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