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편중 인사’ 지적에 尹 “과거엔 민변 출신들 도배”… 野 “일차원적 접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8일 19시 35분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6.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6.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검찰 편중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과거에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들이 아주 도배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검찰 출신 인사를 정부 요직에 연이어 임명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문재인 정부에서 운동권·시민단체 출신들이 대거 기용됐다는 점을 역으로 부각시켜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인재풀이 너무 좁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어 “선진국, 특히 미국 같은 나라를 보면 ‘거버먼트 어토니’(government attorney·정부 변호사)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금융감독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데는 규제·감독기관이고, 적법 절차와 법적 기준을 가지고 예측가능하게 일을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법 집행을 다루는 사람들이 역량 발휘하기에 아주 적절한 자리라고 생각을 해왔다”고 했다. 전날 임명한 이복현 금감원장에 이어 공정거래위원장에도 검찰 출신 수장을 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물을 쓴 인사’임을 거듭 강조하는 동시에 인사를 둘러싼 야권의 ‘내로남불’ 프레임에는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날을 세웠다. 박홍근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의 검찰공화국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 정부가 이렇게 했다. 그러니까 나도 할래’라고 하는 것은 일차원적인 접근”이라고 꼬집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