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6.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검찰 출신 인사들이 현 정부 요직에 연이어 임명된 것에 대해 “과거 민변 출신들이 도배하지 않았나”라며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 편중 인사’ 논란에 대해 이같이 답하며 “선진국에서도 특히 미국에선 거버먼트 어토니(government attorney·정부 변호사) 경험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 그게 법치국가 아니겠느냐”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6.8 대통령실사진기자단윤 대통령은 전날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50)를 임명했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1999년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으로 이 전 부장검사는 검사 시절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 인사로 알려졌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와 금융당국의 차관급,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인사 중 검사 출신은 12명으로 검찰 수사관 출신 3명까지 포함하면 15명으로 늘어난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부장검사에 대해 “경제학과 회계학을 전공, 또 오랜 세월 금융기관 수사과정에서 금감원과의 협업 경험 많다.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데는 규제 감독기관이고, 적법절차와 법적기준을 가지고 예측 가능하게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법 집행을 하는 사람들이 가서 역량을 발휘하기에 아주 적절한 자리라고 늘 생각해왔다”며 이 전 부장검사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검찰 편중 인선이라는 지적으로 강수진 교수가 공정위원장 후보군에서 제외됐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위원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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