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도 8월 미국 주도 해상훈련 림팩(RIMPAC)에 최대 규모 전력 파견
美인도태평양 전략 밀착 가속화

앞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에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훈련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 한다”는 내용을 넣은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25일 미 본토 타격까지 가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미사일 1발(추정)과 남한 및 주일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처음으로 섞어쏘는 등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한미 연합훈련 확대 등 우리 군 대응 태세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8월로 예정된 피치 블랙에 우리 공군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참가 전력은 KF-16 전투기 6대와 KC-330 공중급유수송기 1대. 우리 공군 전력인 KC-330을 통해 직접 공중급유를 하면서 수천㎞ 떨어진 해외 임무를 수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우리 군 전투기가 해외로 임무 수행을 하러 갈 땐 미군 공중급유기 도움을 받아왔다. 격년으로 진행되는 피치 블랙에는 올해 한국을 포함해 호주 미국 일본 등 11개국이 참가한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다국적 연합 해상훈련인 이번 림팩에 사상 최대 규모로 전력을 파견하는 것이다. 특히 마라도함이 파견되면서 해병대와 해군은 처음 다국적군과 상륙훈련을 진행한다. 또 기존에는 대령이 원정 강습단장을 맡았지만 이번에 해군은 참가 규모가 확대된 만큼 단장 계급을 준장으로 격상시켰다.
정부 소식통은 “미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인 한반도 주변 다국적 연합훈련 참가에 현 정부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훈련 범위 및 규모를 확대한다고 명시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