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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정치

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준비…기폭장치 작동시험 탐지”

입력 2022-05-25 14:54업데이트 2022-05-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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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첫 NSC다. 대통령실 제공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핵 기폭 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하루 이틀 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선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풍계리와 다른 장소에서 핵기폭장치를 시험하는 상황이 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핵실험 시점에 대해선 “북한 지도자 스스로도 결정을 안 했을 것”이라면서 “지난 몇 주간 기폭장치 실험을 몇 차례 하는 걸로 봐서 실패하지 않을 핵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 단계가 임박한 시점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 정상간 합의된 확장 억제력, 핵실험 대비책에 대해선 “(한미 정상간 합의한) 확장억제력은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이 우리 안보를 위협할 경우를 대비한 핵우산의 다른 말”이라며 “핵우산의 실행력과 신빙성을 실체적으로 연습하고 준비하고 이행하는 것이 양국 공동성명에 담은 확장억제력 강화, 그리고 이행 조치의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부터 6시 42분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차례로 시험 발사했다는 것이 안보실 분석이다.

김 차장은 “임박한 대한민국의 국내 정치 일정(6·1지방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 새정부의 안보태세를 시험해보려는 정치적 의도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분석하면서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본토 영공 진입 시점에 도발을 시작한 건 한미에 함께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북한의 군사 행동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3원칙에 대해선 “첫째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탄도미사일인지 ICBM인지 정확히 기술할 것. 둘째 군사 조치에 반드시 상응하는 후속 조치가 따를 것이고, 이런 행동을 한미 군사 협조 태세를 통해 함께 실천하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상황을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와 6시37분·42분 등 3차례에 걸쳐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1발씩 발사했다. 군 당국은 첫 번째 미사일은 ICBM ‘화성-17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2~3번째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미는 연합 대응에 나섰다. 한미 미사일 부대는 강원 강릉 일대에서 한국군의 현무-2, 미군의 에이태킴스(ATACMS) 미사일을 1발씩 동해상으로 200여 km 발사했다. 또 F15 전투기 30여 대를 출격시켜 ‘앨리펀드 워킹’을 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외교적으로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김성한 안보실장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각각 통화해 양국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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