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재선 시집 표현, 現기준과 큰 차이” 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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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6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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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지방선거 희망경남선대위 발대식 및 확대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지방선거 희망경남선대위 발대식 및 확대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6일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과거 출간한 시집의 일부 표현이 논란이 된 데 대해 “국민들께 충분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윤 비서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선 물러날 필요까지는 없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비서관이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했던 여러 표현은 지난 20여 년간 바뀐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국민들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윤 비서관은 검찰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2002년 시집 ‘가야 할 길이라면’에 실린 ‘전동차에서’라는 시에서 지하철 성추행을 두고 ‘짓궂은 사내 아이들의 자유’로 표현했다. 같은 시에서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 보고 엉덩이를 살짝 만져 보기도 하고’ 등의 구절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탁현민 비서관도 과거 책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서술한 내용이 부적절했던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일이 있다”면서 “윤 비서관은 시인으로 활동하며 썼던 여러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윤재순 대통령총무비서관.
윤재순 대통령총무비서관.

윤 비서관은 1996년과 2012년 회식 자리에서 성 비위에 연루돼 각각 인사 조치 및 감찰본부장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중징계가 아닌 가벼운 경고 처분을 받은 건 해당 기관에서 당시 상황을 참작해 드린 판단일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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