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만난 왕치산 中 부주석 “언제든 중국 방문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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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9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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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5.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5.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5월10일)차 방한한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을 만나 앞으로의 한중관계도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왕 부주석은 문 대통령이 임기 동안 양국관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향후 중국에 언제든지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왕 부주석을 만나 “우리 한국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주시고 또 축하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역대 대통령 취임식 가운데 (이번에) 중국에서 최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준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양국 간 관계를 중시하는 시진핑 주석님과 중국 정부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시 주석님께도 안부 인사를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아주 뜻깊은 해”라며 “수교 30주년이 양국관계를 더욱더 굳건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앞으로 30년간 양국관계에서 더 큰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부주석은 자신이 문 대통령 임기 중 맞는 ‘마지막 손님’이라는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시 주석님께서는 대통령님이 일전에 보내주신 편지를 받았다. 시 주석님은 대통령님과의 교류, 업무 관계, 그리고 우정에 대해 매우 소중히 여기고 저는 이번에 특별히 시 주석님을 대표해 시 주석님의 친절한 인사와 축원을 전해드린다”며 “저도 문 대통령님의 인사를 꼭 시 주석님께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왕 부주석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 임기 동안 양국관계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지 않은 발전을 거뒀다면서 “이를 위해 대통령이 해주신 기여에 대해 중국 측은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한 양국은 영원한 이웃이자 서로에 있어서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우리는 아주 많은 공동 이익을 갖고 있다. 국제 및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간에 중한 우호 및 협력의 기본적인 국면은 바뀔 리가 없고 바뀌어서는 안 된다”며 “이것은 중한관계의 역사가 우리한테 알려준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주석은 또 “우리는 한국 측과 손잡고 노력해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부단히 앞으로 발전돼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현재 중한 간의 고위층 왕래가 밀접하고 실질적인 협력은 날로 심화되고 있으며 다자적인 조율과 협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양국 간) 다양한 방식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문화·경제·환경 등의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 내 한국 영화 상영 재개 등 양국 문화콘텐츠 교류에 진전이 이루어진 것을 평가하고 올해가 한중 문화교류의 해인 만큼 앞으로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 정서 증진은 양국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라며 “이를 위한 노력이 배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한중관계는 교역량 등이 최상의 상태에 있으며 앞으로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코로나로 위축된 인적·문화교류를 확대시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중국이 그간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남북대화·협력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계속 건설적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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