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양 전입신고…“아예 분당집 팔고 이사 생각”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9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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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9일 계양구에 집을 마련하고 전입신고를 마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고문은 전날 지역구인 계양구의 한 오피스텔 계약을 하고 전입신고를 했다. 선거 사무실은 직전 국회의원인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 사무실을 물려받았다.

이 고문 측 관계자는 뉴시스에 “이재명 고문 본인은 아예 성남 분당 집을 팔고 이쪽으로 옮기자고 했다”며 “사무실은 송영길 전 대표 지역 사무실이 비어서 거기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급박하게 계양을 출마를 결정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의 각 선거 캠프에 합류했던 이 고문 측근들도 일부 ‘원대복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문 본인은 이날 하루 계양을 지역을 돌며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을 넓히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6·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나서달라는 민주당의 요청을 명분으로 삼았지만 정치적 기반인 경기 성남에서 인천 계양으로 지역을 옮겼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날 계양산에서 출마선언을 한 이 고문은 첫 일정으로 계양구노인복지관을 찾아 노인지회에 인사를 한 후 저녁에는 계산역 인근 식당가 상권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 고문은 계양복지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너무 많은 국민들이 열정적으로 환영해주신 것에 먼저 감사드린다”며 “이 나라의 성장과 발전을 평생을 두고 이끌어온 어르신들에게 당연히 고마움을 표하고,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조언도 듣기 위해 노인회를 찾아뵈었다”고 설명했다.

무(無)연고를 놓고 국민의힘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비판이 이어지는 데 대해선 “민주당의 어려운 상황을 조금이라도 타개하고 민주당 후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게 책임질 도리”라며 “정치인은 국민 앞에 무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당이, 후보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일에 대해선 자기 이해관계를 떠나 감당하는 게 맞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저번 대선은 일꾼보다 심판자를 선택했다. 이제는 심판이 아니라 ‘일할 사람, 역량이 있고 의지가 있는 일꾼’을 뽑을 때”라며 “우리 민주당 후보들이 지금까지 검증된 것처럼 역량이 있고 의지도 높고 더 국민중심적인 정치행정을 할 사람이라는 걸 국민들이 감안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판은 끝났으니 이제는 우리 삶을 위한 유능한 일꾼들을 선택해주십사 부탁한다”면서 거듭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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