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김건희, 외교장관 아내와 마주친 적도 없어…법적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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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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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도 “사실과 다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방문해 정의용 장관 부인에게 ‘안을 둘러봐야 하니 나가 있어 달라’고 얘기했다는 주장과 관련, 윤 당선인 측은 “허위 사실 유포”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도 “(우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외교부 공관 방문 과정에서 외교부와 사전 조율해 불편함이 없는 시간을 충분히 협의한 후 외교부 승인 하에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사전 조율한 방문이었기에 장관 배우자와 아예 마주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

앞서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에서 ‘믿을 만한 소식통’에게 들었다면서 김 여사의 외교부 장관 공관 방문과 관련해 “김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와서 70대가 넘으신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장관 부인이) 바깥에 나가 계셨고, 그 사이에 (김 여사가) 그 안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또 우 의원은 “갑자기 그 날로 기류가 바뀌어서 인수위 분위기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관저로 사용한다’ 이런 식으로 입장이 하루 만에 바뀌었다”며 “김건희 여사가 방문한 다음에 바뀐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이전TF는 이와 관련 “김 여사가 동행한 것은 외교부장관 공관을 유력한 장소로 검토한 이후”라며 “리모델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외교부 측도 이날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의 장관공관 방문 관련,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김건희, 개 안고와 장관 사모에 나가달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독자 제공
김건희 여사. 독자 제공

청와대이전TF 측은 “우 의원은 허위사실의 근거라며 들이댄 믿을만한 소식통이 누구이고 무엇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허위 날조로 국민을 선동하는 행위를 계속할 것인가. 우상호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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