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사과해야”…국민의힘 女의원들, ‘의장실 충돌 부상’ 朴의장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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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30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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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하는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병석 국회의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하는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30일 당이 박병석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의장실 측 간 몸싸움이 발생, 그에 따라 주로 앞줄을 지키고 있던 여성 의원들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그에 대해 박 의장이 개별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6시20분쯤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장이 여성 의원들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하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린 조용히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 우리를 짓밟고 지나가다시피 했다”며 “”의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박 의장이) 회의 중 유감을 표명했는데, 그것 가지고는 절대 안 되고, 여성 의원에 대해 개별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주혜 의원은 ”몇 의원들이 다쳐서 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받았다“며 ”저는 다발성 염좌로 2주 진단을 받았고, 장경희 의원은 오른쪽 손가락이 많이 꺾여서 병원에서 ‘인대가 늘어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은아 의원은 허리 염좌 진단을 받았고, (이에 따라) 박 의장에게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하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후 구급대원에게 호송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하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후 구급대원에게 호송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허 의원은 ”타박상을 입은 여성 의원이 많다. 일방적으로 밀리는 과정에서 상처를 얻은 것이지, 저희가 물리적으로 그들을 때리거나 밀어붙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 70여 명은 이날 오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다루는 국회 본회의에 앞서 ‘검수완박’ 반대 피켓을 들고 박 의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권력비리 은폐시도 검수완박 반대한다’, ‘특정세력 비호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 구호를 외친 후 의장실에 들어가려 했고, 의장실 문이 잠겨있자 의장실 앞·뒷문에 자리잡았다.

이후 박 의장이 의장실을 나오자 박 의장의 본회의장 이동을 막기 위해 뒷문을 막고 있던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과 의장실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앞줄에 있던 여성 의원들이 주로 다쳤고, 양금희 의원은 구급차로 호송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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