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포항에 유조선 입출항 계속… 2개월간 최소 8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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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8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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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포항 일대를 촬영한 지난 19일자 위성사진.  빨간색 원 안에 유류 저장탱크가 보인다. (플래닛 랩스) © 뉴스1
북한 남포항 일대를 촬영한 지난 19일자 위성사진. 빨간색 원 안에 유류 저장탱크가 보인다. (플래닛 랩스) © 뉴스1
북한 최대 항구 남포항에서 유조선 입출항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 15일 남포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사진에 붉은색 유조선 1척이 포착됐다. 길이 약 70m의 이 유조선은 육지로부터 약 150m 떨어진 지점에 정박해 18일까지 머물렀다.

이어 20일엔 이 지점에서 서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유류 하역 부두에 길이 90m의 다른 유조선이 입항한 모습이 위성사진에 찍혔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달 초부터 이달 27일까지 남포의 유류 하역 부두와 해상 하역시설을 드나든 유조선은 최소 8척으로 파악됐다.

VOA는 “입출항 흔적만으론 유조선이 불법으로 유류를 운반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최근 남포 일대에 유류 저장탱크를 추가 설치한 데 이어, 유조선이 정박할 수 있는 하역시설도 작년과 올해 1개씩 추가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해상에서 불법 환적을 통해 수입하는 유류 비축 역량을 늘리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제2397호에 따라 북한이 연간 반입할 수 있는 정제유는 50만배럴로 제한돼 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에 따라 대북 유류제품 공급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내용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15개 이사국에 회람토록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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