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후보자 논란]
이준석 “정호영, 논란 상황 더러 있다”
오늘 최고위서 청문회 대응 논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자녀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국민의힘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응 방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정 후보자가 17일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시험을 둘러싼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 정 후보자와 관련한 부정적인 여론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 더러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 해명을 우선 보고 당에서 18일 최고위가 있기 때문에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당은 지방선거 공천과 정책 준비에 몰두하고 있어 인선 발표를 따로 평가하지 않았다”며 “청문회를 하게 되면 당 소속 의원들이 입법부 소속으로 매우 엄밀한 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경우 6·1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정 후보자의 자녀 입시를 둘러싼 논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판박이라는 점에서 ‘조국 시즌2’로 번질까봐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며 “당에서 적절히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우려하는 여론을 윤 당선인에게 직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선에서 결정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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