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한미연합사령관, 美항모 동승…‘대북 메시지’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4일 2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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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아래)이 지난 12일 동해에서 훈련 중이다. (미 해군) © 뉴스1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아래)이 지난 12일 동해에서 훈련 중이다. (미 해군) © 뉴스1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10만t급)에 전격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원 의장과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동해 공해 상에 체류 중인 링컨함에 승선해 회동했다. 이날 회동은 정기적 회의의 일환으로 알려졌으나 그 장소를 미군의 항모로 선택한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김승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도 승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의 대장 3명은 최근 북한군 동향 등 한반도 정세 평가와 함께 항모 전개 시 작전계획 등 한반도 전술에 대한 토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5일 김정일 생일(태양절) 110주년을 앞두고 양국 군 수뇌부가 항모에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내는 방안 등이 검토됐지만 하지 않았다. 앞서 미측은 항모강습단과 우리 해군의 연합훈련을 요청했으나 우리 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추가도발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항모강습단은 14일까지 동해상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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