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장연 요구 중 하지 않겠단 것 있나”…박경석 “언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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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3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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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JTBC 프로그램 ‘썰전라이브’ 생방송에서 일대일 토론을 하고 있다. 2022.4.13/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JTBC 프로그램 ‘썰전라이브’ 생방송에서 일대일 토론을 하고 있다. 2022.4.13/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의 ‘장애인 이동권’ 관련 토론에서 “이동권에 대한 전장연과 장애계의 요구 중에 정치권이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 있나”며 전장연의 시위 방식에 대해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언제까지 할 것인가’를 묻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와 박 대표는 이날 오후 3시10분 JTBC 썰전라이브에 출연해 약 1시간30분 동안 ‘장애인 이동권’ 관련 TV 토론을 진행했다.

양 측은 이날 토론에서 전장연의 지하철 출근 시위와 관련한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는 “정당을 거치지 않고 시민에 직접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온 것에 대해 당 대표가 되기 전이나 이후나 저희가 노력이 부족했다”면서도 “국가 기간시설인 지하철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뜻을 관철하려고 한 거 아닌가. 꼭 그런 방식으로 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시위 방식을 지적했다.

박 대표는 “토론회 자리 빌어서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 시민 여러분께 장애인들이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많은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다”면서도 “(이동권은) 기본적 문제이고, 21년간 기다릴 정도로 지금까지 속도에서 너무나 늦어졌고 배제돼 버린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속도 때문에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진보는 앞으로 하고 있는 거고 점진적인 개혁은 이뤄질 것”이라고 했고, 박 대표는 “정치인분들과 공무원을 만나면 맨날 똑같은 방식으로 절차를 밟고, 공문을 보내고 만난다”면서 “검토하겠다는 건 20년간 똑같다. 양당이 지배한 20년 세월 간 둘 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 대표는 지하철 출근길 시위가 장애인 콜택시 등의 특별교통수단을 운영하거나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권리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었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안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5년을 집권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하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토론은 정규 편성 방송 시간 이후에도 야외 오픈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겨 1시간 이상 진행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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