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현금 51억 등 재산 82억… 공직 떠난뒤 42억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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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 공직때 외국계기업에 6억 임대수익
韓 “중개업소 일임… 세금 투명납부”
민주 “국민 눈높이 안 맞으면 낙마”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2022/04/05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2022/04/05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사진)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 후보자 부부의 전체 재산 82억 원 중 예금이 51억 원에 이르고 2012년 공직을 그만둔 뒤 재산이 약 42억 원 늘어나 재산 증식 과정에 대한 고강도 검증이 예상된다.

이날 국회에 접수된 한 후보자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본인과 부인 명의 재산으로 총 82억5937만 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25억4100만 원)과 예금 32억4999만 원 등이 있고 배우자는 예금 19억488만 원과 인천 남동구 소재 임야(6777만 원) 등을 보유했다. 이 중 한 후보자가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2017년 12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4년 4개월간 받은 고문료는 19억여 원이다. 한 후보자의 재산은 공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2년 4월 공개된 40억6730만 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한 후보자가 보유한 단독주택은 1989년 장인으로부터 3억8000여만 원에 매입한 것이다. 한 후보자가 공직에 있던 1989년부터 10년간 외국계 기업 두 곳에 주택을 임대해 수익료 6억여 원을 받은 것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임차인 선정과 계약 과정을 중개업소에 일임하고 세금을 투명하게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7일 직무역량과 공직윤리, 국민검증 세 가지를 검증기준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민형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어떤 경우도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 눈높이에 어울리지 않으면 반드시 낙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8일 인사청문 특위위원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한덕수#국무총리 후보자#인사청문#재산 8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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