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11일 韓국회 화상연설…지원 요청할까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4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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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11일 한국 국회 화상 연설에 나선다. 화상 연설 장소는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이 아닌 국회도서관 대강당으로 정해졌다. 실무를 맡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측은 기술상 이유라고 설명했다.

4일 국회 외통위의 ‘우크라이나 대통령 국회 화상 연설 추진계획’ 문서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1일 오후 5시부터 15분 가량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이용해 화상 연설을 하게 된다. 화상 연설 장소는 300석 규모인 국회도서관 대강당으로 정해졌다.

화상 연설은 외통위원장인 이광재 의원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소개하고 환영 인사를 건넨 뒤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하는 순서로 이뤄질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어와 한국어 동시 통역이 이뤄지고 국회 방송으로 중계된다.

이 의원은 4일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11일 날 아마 하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며 “기본적으로 국회에서 하는 건데 실무적인 것을 외통위에서 하게 되고 장소는 국회 도서관에서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영상회의 시스템이나 자체가 국회 도서관이 더 바람직하다. 기술적으로도”고 부연했다.

그는 ‘러시아는 반발 안하느냐’는 질문에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불편한 마음은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국회 연설은 진행 중에 있고 또 하나는 우리가 세계 보편성에 대해서 당당하게 얘기하는 것과 외교적 노력을 해서 한국기업을 지키는 건 또 다른 외교 영역‘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상 연설하면서 구체적으로 한국에 어떤 지원을 요청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인도적 지원은 확실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고려인 등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 중인 폴란드로 오는 8일 떠날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우크라이나 난민이 400만명~1000만명 피난 왔는데 이 중에 폴란드에만 고려인 1000명 정도가 지금 난민촌에 있다“며 ”8일 폴란드로 떠날 예정이다. 직접 현장에 가서 빨리 한국에 오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도우려고 떠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난민 수용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된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고려인의 역사라는 것이 결국 독립운동 떠났다가 (강제 이주 당한 역사다). 정말 가슴 아픈 역사의 후예들은 당당하게 보호하고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하고 관련 얘기를 나눠봤느냐’는 물음에 “물론이다. 정부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그래서 외통위원장으로 제가 가게 되는 것”이라며 “현지에 가서 난민촌을 보고 인도적인 지원이 무엇이 필요한지 정부와 협의해서 실질적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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