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파헤쳐봐”…옷값 논란에 文 ‘금괴 루머’ 꺼내든 탁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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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4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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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히말라야에서 자신의 ‘금괴 루머’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재인 대통령.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갈무리
2016년 히말라야에서 자신의 ‘금괴 루머’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재인 대통령.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갈무리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이 7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200톤 금괴 보유 루머와 비슷하다면서 과거 문 대통령이 금괴 소문을 언급했던 영상을 공개했다.

탁 비서관은 3일 페이스북에 “2016년 히말라야 산행 중 ‘문재인의 금괴’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록이 있다”며 영상 하나를 올렸다. 당시 문 대통령은 2016년 1월 말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서 공식 사퇴한 상태였다.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덥수룩한 수염에 등산복 차림을 한 채 탁 비서관 등 일행들과 대화를 나눈다. 문 대통령은 금괴 루머를 언급하며 “진짜 그걸 확신하고는 밤에 포크레인을 몰고 들어가 지하를 굴착한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행들과 ‘금괴’ 관련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탁 비서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대표님은 어디에 주로 (귀중품을) 보관하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양산 와서 한 번 파헤쳐 봐”라고 웃으며 말했다.

탁 비서관은 “당시 ‘200톤의 금괴를 내놓으라’며 부산 문재인 의원 사무실에 인질 사건이 일어나자, 한 프로그램은 ‘문 대통령이 인질범에게 ‘(금괴가 없다고) 답을 주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고, 인질범을 만나 담판을 지었어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프로그램은 ‘문 대통령이 어떤 빌미를 준 것은 아닐까 한다’ ‘문 대통령의 약점(?)을 건드리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한다’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고 적었다.

앞서 탁 비서관은 지난 1일 김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5년 전 무수한 언론의 화제가 됐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사건은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양산 사저 앞마당에 1조 원짜리 수표 20장과 200톤의 금괴를 숨겨뒀다는 음모론이 퍼진 것을 말한다. 당시 문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한 50대 남성이 침입해 인질극을 벌이기도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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