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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文-尹 회동, 접점 찾을까…오찬 형식·일정상 빨라야 22일 전망
뉴스1
입력
2022-03-19 20:06
2022년 3월 19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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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News1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 시점이 이번 주말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다. ‘회동 의제’를 둘러싼 양측 입장 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상황 때문이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을 위한 실무 접촉이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당장 내일(20일) 회동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청와대 측과 계속해서) 연락은 주고받고 있다”며 “(실무 협상을 위한 만남을) 가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만남을 피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전히 양측 간 입장 차가 크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독대 오찬’ 형식으로 만남을 갖기로 했으나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동을 4시간여 앞두고 연기했다.
초유의 오찬 회동 연기 소식에 정치권은 ‘신구(新舊)권력의 충돌’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윤 당선인 취임까지 권력 이양 과정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냉각기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은 회동 연기 소식이 알려진지 이틀 만인 전날(18일) 문 대통령이 다시 회동을 제안하면서 가능성이 싹트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17일 청와대와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이 있는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아래) 모습. 2022.3.17/뉴스1 © News1
문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있다”고 사실상 윤 당선인에게 ‘톱다운(top-down) 방식’의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의견을 개진한 청와대 참모들을 향해 “개별적인 의사 표현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윤 당선인을 배려하는 성의를 보인 것이다.
이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만남과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국민들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정부 주요직 인사를 두고 양측 간 의견 차가 여전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동이 연기된 대표적인 이유로 2명의 신임 감사위원 임명권이 꼽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인사권은 임기 종료 때까지 문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윤 당선인 측의 ‘제안’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그에 대한 청와대의 수용은) 어렵다는 게 아니라 되지 않는 이야기다”고 잘라 말했다. 제안에 대한 내용은 여전히 함구했다.
반면 윤 당선인 측은 차기 정부에 인사권을 넘기거나 최소한 ‘협의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이에 문 대통령의 “빠른 시일 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조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등의 발언이 윤 당선인 측에는 ‘에두른 압박’으로도 해석되는 기류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에 ‘구체적인 의제를 설정하지 말자’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 측이 ‘바람직한 결과’를 언급한 점이 이에 대한 ‘반박의 의미’를 가진 게 아니냐는 풀이도 나온다.
양측은 회동 성사가 미뤄지는 데 따른 정치적 손익 계산에서 각자 자신들에게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회동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윤 당선인은 20일 오전 11시 새 청와대 이전 검토 결과를 직접 발표한다. 21일에는 경제5단체장과 오찬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오찬이 아닌 차담이나 만찬 형식의 회동이라면 일자는 모두 열려있기는 하다. 하지만 당초 예정됐던 오찬 형식을 상정하고, 현재 분위기를 짚어본다면 빨라야 22일에야 만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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