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경기지사 출마’ 놓고 고심…“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6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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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16일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측근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77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이 자리에서 측근들은 유 전 의원에게 경기도지사 출마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결심이 서게 되면 유 전 의원이 직접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 결과 윤석열 당선인은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에게 이겼지만, 전국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선 이 전 지사가 윤 당선인을 46만 표 차이(5.32%포인트)로 앞섰다. 이에 따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국민의힘 안팎에선 대선주자급 후보가 출마하길 바라는 분위기다. 다만 4선 의원 출신의 유 전 의원은 대구에서만 출마했을 뿐 경기 지역 출마 경험은 없다.

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 또는 정계은퇴를 놓고 막판 장고에 들어갔다. 유 전 의원이 윤 당선인과 직접 출마 문제를 놓고 상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한때 껄끄러운 관계가 되기도 했지만 유 전 의원이 막판 지원 유세에 흔쾌히 응하지 않았느냐”며 “서로 직접 흉금을 터놓고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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